내일 2019년 6월12일(음력 5월10일)이 10년째 맞는 엄마 기일이다.
그래서, 기일을 하루 앞두고 아버지 엄마 묘소를 다녀왔다.
지난 겨울에 갔을때 봉분이 내려 앉았기에 관리사무소에 들러서 얘기해 보니,
지원이 아비가 먼저 보수신청을 해 놓았다고 한다.
금년 한식전까지 보수를 해 주겠다고 하며, 금액은 나중에 알려 주겠다고 했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었는데,
3월인지 언제인가 연락이 왔다며 비용이 20만원 든다고 했다기에, 그럼, 지원애비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송금해 주겠다고 했더니, 금액이 많지 않으니 혼자 다 지불했다고 했다.
그뒤로 한식이 지난 얼마 뒤 봉분을 보수했다고 사진을 보내 줘서 보았다.
100%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안한 것 보다는 나았다.
그런데, 그 후에도 산소를 다시 찾아가 보지 못해서 속만 끓이고 있다가 오늘 다녀온 것이다.
가보니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직 벌초 할 시기는 안되었는데도 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묘비를 훓터 보다가 가슴아픈 현실에 혼자서 신세한탄을 하고 말았다.
모두 짝을 이루어 묘비를 장식하고 있는데, 내 이름만 짝없이 외롭게 적혀 있다.
장남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여자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결혼도 제때 하지 못하고,
노총각 신세를 달래기 위해 아이딸린 아줌마와 동거를 하게 된 내팔자.
생각할수록 내 일생이 비참하고 처량한 실패작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제와서 돌이킬 수 없는 내 인생, 누구한테 보상 받아야 하나?!!!!
푸념해 본들 어느누가 알아 줄이 하나 없으니, 사진이나 올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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