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4일. 고종사촌 누님의 둘째 딸인 저의 조카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말, 슬프고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여름경부터 설악에 누님으로부터 조카가
폐암에 걸려서 치료가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그 시기가 당도하니 인생이란 것이 너무 허무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망자의 생시의 생활을 들어 보고는 너무도 안 됐다는 생각과 죽는 날까지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모두 다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잘 못 만나 잦은 구타에 시달렸고, 어렸을 때도 외지에 나가 생활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얼마나 구타를 심하게 했던지, 막내조카(망자의 남동생)이
둘째 매형인 그 인간을 장작개비로 머리를 후려쳐서 피가 터질 정도로 복수를 했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 잘 못이 있으니까 경찰에 신고는 하지 못하더라고 합니다. 그랬는데,
그 복수가 다시 망자인 누나에게 되돌아 오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더러운 성격을 가진 인간의 구타를 참다 못해 망자가 두 딸 중 큰 딸을 데리고 따로
방을 얻어 별거를 했답니다. 별거생활 17년여 동안 왕래도 하지 않고 생활비도 전혀 주지
않으며 모른 척 하던 인간이, 망자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어디서 듣고는 "쌤통(고소하다,
잘 됐다는 뜻의 비속어)"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입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말이지요.
그러던 인간이 망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뻔뻔스럽게도 병원을 찾아 왔습니다.
그래서, 큰 딸이 이제 뭐하러 왔느냐고 물으니, '니엄마 뼈를 빼서 부러뜨릴려고 왔다'고
하더라는데, 이 것이 정상적인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개망나니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더랍니다.
좋게 생각해서 그동안 잘 못을 사죄하는 뜻으로 온 것이라고 해도 힘은 들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기 힘들겠지만, 목적은 그런 것이 아니고 직장이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버스기사라는데 동료 기사가 상을 당하면 상조회에서 상주 앞으로
₩10,000,000원이 통장계좌로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조회비도 챙기고 기사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부의금도 챙기려는 의도로 돈에 눈이 멀어 찾아 왔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화가 치밀어 더 이상 쓸 수가 없습니다. 인간말종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강동 경희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망자 영정입니다.
사진속에서는 웃고 있는데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생전에 자주 만나보지 못 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발인은 오늘 2018년 1월 6일 오전5:00에 용인에 있는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화장을 하여,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안 추모공원"에 안치했습니다.
이 곳은 하늘안 추모공원입니다.
안치 할 방을 찾고 있는데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게 높습니다.
이방 저방 돌면서 적정가를 찾는 중입니다.
시설은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망자의 바로 아래 동생으로 장례식의 주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눈 높이 보다는 좀 높지만 금액상 적정선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한 방입니다.
끝순서로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제사를 끝으로 모든 장례절차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