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없는 일이라서 올립니다. 게시글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삭제
세상에 좋은 사람도 많지만 아주 영악하고 나쁜 사람도 있더군요.
손님을 모시고 가평 군청 앞에서 좌회전 하여 터미널 쪽으로 주행 중, 앞에 정차해 있는 군용 짚차가 있기에, 혹시 길을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되어, 전방에 다른 차가 오지 않는것을 확인하고 중앙선을 한쪽 바퀴로 걸치고 진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군용짚차 뒤쪽에서 여군 하나가 좌우를 살피지도 않고, 빠른속도로 무단횡단을 하는것이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동시에 경적을 크게 울렸지요. 그러니까, 제차와 여군의 몸이 직접 접촉은 되지 않았지만, 여군이 놀라서인지 제 차의 본넷을 짚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일이라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후, 여군이 제 차 옆으로 와서 "죄송합니다"를 세번 정도 하더군요. 저도 갑자기 당한 일이라 화가 났지요. 그래도 차마 욕은 할 수없고, 누구 신세 망칠려고 작정했냐고 소리를 쳤지요. 계속 죄송 하다고 하기에, 차에 손님도 있고해서 그냥 터미널로 와서 손님을 내려 드리고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일이 있은 후 약 1시간쯤 지났을까 ? 여군이 와서 사고 날뻔한 차를 찾더라는 겁니다. 차 번호는 모르고 인상착의만 이야기하니까 다른 개인택시 하나가 대략 짐작으로 회사차 하나를 무전으로 찾았다고 하더군요. 찾는 이유를 물으니, "아까 제가 잘 못해서 사고 날뻔 했는데, 아저씨 한테 할 말이 있어서 찾는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다시 또, 두 시간쯤 지났을 때 이 여자가 또 찾아 왔더군요. 이 번에는 제 앞으로 두 번째 차에 가서 묻기에, 제 생각에는
자기가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하러 온줄로 알고, 아까 죄송하다고 했으면 됐지 뭘 찾아 다니기 까지 하나?하는 생각으로, '아까 사고 날뻔 한 차 찾느냐'고 묻고, 내차에 뛰어 들었잖느냐고 하니까 몇호냐고 하기에 손으로 가리켜 주었지요.
그랬더니, 이여자 한다는 말이 " 아까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저씨도 저 한테 잘 못 한거 있어요." 하기에
"내가 뭘 잘 못 했느냐"고 하니까 "아저씨 저한테 괜찮냐,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 봤어요" "안 물어봤죠?"하더니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어 가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개운치 않고 찜찜해서, 지구대에 가서 '이런일(사람은 다치지 않고 자기가 사과 하고도 나중에 다시 찾아온 일) 로도 "가 접보"가 될 수 있는지 물어 보기로 하고 지구대로 갔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벌써 뺑소니 신고를 해 놨더군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고 나왔습니다. 억울하지만, 지금상태에서 잘 합의해서 끝내야지, 사건화 시키면 복잡하고 손해가 많다고들 하며 그냥 마무리 하는게 좋을 거라고 하더군요. 사람과 차와의 시시비비는 설사 사람이 법을 어기고 무단 횡단을 했다고 하더라도 차량이 불리하다고 하더군요. 정말 너무도 어이없고 기가 찰 노릇입니다.


